눈물나는 일흔 일곱 굽이 도래재 이야기
아주 오래된 옛적에 단장면에 사는 한 농부의 딸이 산내면 시례골의 화전민 아들에게 시집을 갑니다.
굽이굽이 일흔일곱 번을 돌아서 간 시집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조상 모시고 시부모 공양하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었답니다.
어느 날 머리에 일 만큼 손에 들 만큼 친정에서 얻은 양식과 곡식을 이고 들고 길을 나섰답니다.
도래재 - 이재금
돌아서서 가신님 돌아오는 고개
지금은 자전거 매니어들의 라이딩 명소이며 자동차 초보딱지 떼는 도로연수 코스이기도 한 도래재를 왕복하며 표충사를 참배하고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천왕산을 오른후 하산해서 당일치기 부산까지 돌아온 이 놀라운 세상을 살면서,
좋아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 지역의 교통상황 과 발전된 세상을 살 수있는 나를 생각하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하나의 정서적인 지역으로서 고맙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도래재는 밀양시 산내면과 단장면을 오가는 고갯길로서 천왕산과 영산 사이로 넘는 높은 재입니다.
예로부터 고개가 너무나 높고 기상상태가 수시로 변덕이 심해서 가다가 위험하여 돌아오는 일이 많아서 붙여진 것이며 다시 돌아오는 재라는 뜻으로 도래재입니다.
이번 가을 단풍구경하며 표충사에서 얼음골로 얼음골에서 표충사로 이 고갯길을 요긴하게 이용하고 남기는 글이며,
이 고개에 서려 있는 이야기를 함께 하렵니다.
아주 오래된 옛적에 단장면에 사는 한 농부의 딸이 산내면 시례골의 화전민 아들에게 시집을 갑니다.
굽이굽이 일흔일곱 번을 돌아서 간 시집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조상 모시고 시부모 공양하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었답니다.
몇 년을 버티고 버텨도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어린 것은 등에 업고 고갯마루에서 부여잡는 신랑과 헤여저 친정으로 돌아왔답니다.
눈물로 헤어진 이 고갯마루를 뒤로하고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날이 갈수록 걱정되는 시부모와 그리운 남편이 불쌍하고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어서 좀 형편이 나은 친정집의 따뜻한 밥도 목이 매여 넘어가지도 않게 됩니다.
어느 날 머리에 일 만큼 손에 들 만큼 친정에서 얻은 양식과 곡식을 이고 들고 길을 나섰답니다.
집을 나와 비탈길을 오르고 올라서 겨우 겨우 고갯마루에 도착할 때는 이미 큰 산의 해는 기울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디선가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있었는데 , 못 잊어 울며 부르는 남편이 고개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가 떠난 후로 어느날 돌아 오더라도 위험하고 무서운 이 고개에서 다시 돌아가지 않도록 기다린 것입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해 허기진 남편은 기약도 없이 이 고갯마루에 와서 언젠간 아내가 돌아올 것을 믿고 날마다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재회한 부부는 한없이 울었고 어두운 산길을 사랑으로 길을 밝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친정에서 가져온 씨앗을 뿌리고 화전을 더욱 많이 일구며 '아무리 시집살이가 고달퍼도 너의 일생은 그 가문에서 끝을 보라.'고 하는 친정 부모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고 참고 견디며 열심히 노력해서 넉넉한 농부가 되어 많은 후손을 남기는 해피엔딩 이야기 입니다...
그들의 후손은 이후 크게 번성해서 산내면의 시례골에 학문을 숭상하는 가문으로 내려오는데 ,시례골이라는 이름은 이 후손들이 시와 예를 숭상해서 모여사는 골짜기 마을이라는 뜻으로 시(詩)례(禮)가 있는 마을이라고 시례골이라고 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례골 이야기를 생각하며 밀양사람 이재금(1941~97) 시인이 남긴 도래재라는 시를 읽으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도래재 - 이재금
언양땅을 넘어가면 석남고개
밀양땅을 넘어오면 도래재고개
일흔일곱 굽이굽이 소쩍새 울어
실안개 피는 자락 눈물 맺힌다
돌아서서 가신님 돌아오는 고개
지금은 자전거 매니어들의 라이딩 명소이며 자동차 초보딱지 떼는 도로연수 코스이기도 한 도래재를 왕복하며 표충사를 참배하고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천왕산을 오른후 하산해서 당일치기 부산까지 돌아온 이 놀라운 세상을 살면서,
좋아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이 지역의 교통상황 과 발전된 세상을 살 수있는 나를 생각하며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하나의 정서적인 지역으로서 고맙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도래재로
도래재로 도래재 고갯길
영남알프스의 산군들 중에서 약간 벗어난 날개 산인 명산 천왕산과 영산 사이의 유명한 고개이며 도래재 모습의 사진을 보면 현대기술로 닦은 고개도 이 정도인데 옛날 산길이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하기도 힘들것입니다.
도래재는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내촌 일명 가래나무골에서 단장면 구천리 삼거리로 이어지는 전체 도로중에서 고갯길을 말합니다.
그래서 도래재라는 밀양사람 이재금씨의 시가 잘 알려저 있으며 첨부 한 것입니다.
현재 산내면 남명리와 단장면 삼거리로 통하는 도로가 확장·포장 되었고 도래재 도로가 잘 정비되어서 자동차로 드라이빙하기가 짜릿하고 좋습니다.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꽤 알려진 라이딩코스이기도 합니다.
겨울철이나 악천후 때에는 자동차운전도 유의해야 할 것이며 가끔 통제되기도 하는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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