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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무형문화재 알아보기(1)석전대제[釋奠大祭]

중요 무형문화재 알아보기(1)석전대제[釋奠大祭]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


 

중요 무형문화재 알아보기(2)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바로가기


 


석전이란 문묘(文廟)에서 공자(孔子)를 비롯한 선성선현(先聖先賢)에게 제사지내는 의식이다. 석(釋)은 '놓다(舍)' 또는 '두다(置)'의 뜻을 지닌 글자로서 '베풀다' 또는 '차려놓다'라는 뜻이며, 전(奠)은 추(酋)와 대(大)의 합성자로서 '酋'는 술병에 덮개를 덮어놓은 형상이며, '大'는 물건을 얹어두는 받침대를 상징한다. 따라서 석전은 생폐(生幣)와 합악(合樂)과 헌수(獻酬)가 있는 성대한 제전으로 석전제·석채·상정(上丁)·정제(丁祭)라고도 한다. 이와 유사한 말로 석채(釋菜)가 있는데 이는 나물 종류만 차려놓고 음악이 연주되지 않는 조촐한 의식이다.

 

석전의 유래는 유교경전이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7년(1398)에 성균관을 설치하여 국립 최고학부의 기능을 다하게 하였다.

 

정전(正殿)인 대성전(大成殿)에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4성(四聖)·10철(十哲)과 송조(宋朝) 6현(六賢) 등 21위를 봉안하고 동무(東廡), 서무(西廡)에는 우리나라 명현(名賢) 18위와 중국 유현(儒賢) 94위 등 모두 112위를 봉안하고 매년 봄·가을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다.

 

1949년 전국유림대회 결정으로 동·서무의 112위 중 우리나라 명현 18위는 대성전에 종향(從享)하고 중국 유현 94위는 매안(埋安)하였다. 또 지방 향교에서도 성균관과 같이 두 차례씩 석전을 올렸으며 현재도 성균관과 231개소(남한)의 향교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석전의 의식절차는 홀기(笏記)에 의해 진행되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의 규격을 그 원형으로 하고 있다. 제관은 전일(前日)에 재계(齋戒)를 하는데, 산재(散齋) 2일, 치재(致齋) 1일을 행한다. 봉행절차는 초헌관(初獻官)이 폐백(幣帛)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에 이어 초헌관이 신위전(神位前)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大祝)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마시고 수조하는 의식인 음복수조례(飮福受胙禮), 대축이 변과 두를 거두는 의식인 철변두(撤籩豆), 초헌관이 망요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것을 보는 의식인 망료례(望燎禮) 등으로 진행된다.

 

석전복식에는 금관제복과 유건도포(儒巾道袍)가 있다. 금관제복에는 금관·홀(笏)·수(繡)·중단(中單)·상(裳)·패(佩)·방심곡령(方心曲領)·흑각대(黑角帶)·말(襪, 버선)·이(履, 신)·폐슬(蔽膝, 무릎가리개)·대대(大帶, 큰띠)·의(衣, 겉에 입는 옷)이며, 유건도포에는 유건·도포·목화(木靴, 목이 긴 신발)·사대(紗帶, 도포끈)·행전(行纏) 등이다. 석전대제는 정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 제례악이 연주되고 일무가 추어지는 종합 예술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악기는 팔음(八音) 즉, 금(金, 편종·특종), 석(石, 편경·특경), 사(絲, 금·슬), 죽(竹, 지·적·약·소), 포(匏, 축·어·박), 토(土, 훈·부), 혁(革, 절고·진고·노고·노도), 목(木, 축·어·박) 등 여덟가지 재료로 만든 아악기로 연주된다. 따라서 아악을 연주하는 문묘제례에서도 주악을 담당하는 당상의 등가와 당하의 헌가의 편성이 아악기만으로 이루어지나 이 두 악대의 규모와 편성에 포함된 악기의 종류는 시대별로 차이가 있다.

 

음악은 세종 때에 고제(古制)에 가깝도록 정비된 아악(雅樂)을 계승하고 있다. 절차에 따른 악곡과 일무(佾舞)를 보면, 영신(迎神)에서는 헌가(軒架)에서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열문지무(列文之舞) 즉, 문무(文舞)를 춘다. 전폐에서는 등가(登架)에서 남려궁의 명안지악(明安之樂)을 연주하고 열문지무를 춘다. 초헌에서는 문무가 물러나고 무무(武舞)가 나올 때 헌가에서 고선궁의 서안지악(舒安之樂)을 연주하며, 아헌과 종헌에서는 헌가에 고선궁의 성안지악(成安之樂)을 연주하고 소무지무(昭舞之舞)를 춘다. 음복에서는 아헌·종헌과 같으며 일무가 없으며, 철변두에서는 등가에서 남려궁의 오안지악(娛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송신(送神)에서는 헌가에서 송신황종궁의 응안지악(凝安之樂)을 연주하며, 일무는 없다. 망료에서는 음악도 연주하지 않고 일무도 추지 않는다.

 

본문서는 부산광역시향교재단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발행한 무건을 참조한것임.

 


봉행순서

1.전폐례(奠幣禮)
석전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다. 초헌관(初獻官)이 위패를 모신 곳(신위전)에 세 번 향을 피우고 폐백(幣帛)을 올리는 의식이다.

2.초헌례(初獻禮)
‘처음 초'에 ‘바칠 헌'자를 써서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大祝)이 축문을 읽는 의식이다. 헌례는 세 번 반복하여 진행하는데, 첫 번째 헌례를 초헌례, 두 번째를 아헌례, 세 번째를 종헌례라 부른다. 세 번의 헌례는 거의 동일한 예의 반복인데, 음악과 춤의 종류가 다르고 초헌례에서만 축문을 읽는다. 술을 따라 올리는 사람을 헌관이라 하며, 각각의 헌례 마다 서로 다른 헌관이 있다. 초헌례의 헌관을 초헌관, 그 다음을 아헌관, 종헌관이라 한다. 초헌관은 모든 제관의 대표이며, 석전대제의 총 주관자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임금이 친히 초헌관에 임하기도 했다. 지금은 성균관 관장이 임명한다.

3.아헌례(亞獻禮)
‘버금 아'자에 ‘바칠 헌'자를 써서 아헌관이 신위전에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초헌례와 거의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되지만, 춤과 음악 그리고 술의 종류가 다르고 축문도 읽지 않는다.

4.종헌례(終獻禮)
‘끝 종'자에 ‘바칠 헌'자를 써서 종헌관이 신위전에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진행하는 방식이 아헌례와 동일하다. 춤과 음악도 그러하며, 축문을 읽지 않는 것도 그렇다. 아헌관이 행하던 일을 종헌관이 하는 것만 다르다.

5.분헌례(分獻禮)
초헌례부터 종헌례까지는 바로 오성(공자, 증자, 맹자, 안자, 자사)에 대한 제례이다. 한편, 공자의 10대제자, 한국의 18현, 송나라의 6현의 위패를 종향위(從享位)라 한다. 분헌례는 분헌관이 문묘에 모신 종향위에 격식을 갖춰 술을 따라 올리는 예이다. 축문도 없으며, 음악과 무용도 없다.

6.음복례(飮福禮)
음복은 제사에 사용된 술을 받아 마시는 것이고, 수조는 제사에 사용된 고기를 받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반 가정의 제사와 그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대축(大祝)과 알자(謁者)가 술과 고기를 덜어 초헌관에 전해주고 초헌관을 인도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제사이기에 격식을 좀 더 갖추었을 따름이다.

7.철변두(徹?豆)
치우다라는 뜻의 ‘철'자와 제기를 뜻하는 ‘변', ‘두'라는 자가 합쳐져서 제사에 사용한 그릇을 덮는 의식을 뜻한다.

8.망예례(望?禮)
일반 제사에서도 축문을 태우는 의식이 있는데, 이와 유사하다. 뒤에 모든 석전 관련 제관이 퇴장한다.

9.일반분향(一般焚香)
유림이나 일반인 및 학생 등이 문묘를 참배하고 향을 올리는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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