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내려오는 구원의 줄 입니까?
<어느 사찰에서 쓰는 블로그일기>
<어느 사찰에서 쓰는 블로그일기>
심연의 바닥 아래에서 허우적 거리는 마음을 어루 만지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희망의 구원줄 입니까?
보다 높은 그곳에서 나를 인도 하겠다는 시그널 입니까?
이 가을에 내려오는 구원의 줄 입니까? <어느 사찰에서 쓰는 블로그일기>
오늘은 마음이 아리고 회한같은 설움이 다가와 크게 울고 싶은 날 입니다.
깊은 계곡 고요한 산사에서 하늘에 매달린 연화 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찍이 이룰 수 있는 때를 보내고 이제 이룰 수 없는 때까지 와서 아린 마음으로 울며 방황하는 사람들의 잔인한 친구로서 바라보게 합니까?
짙푸른 초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가녀리게 드리워진 연화(蓮花) 풍경(風磬)은 나그네를 오래 머물게 합니다.
꿈같이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하면 다가올 시간들을 쉽게 유추하고도 남지만,언제나 지나간 힘들었던 날들이 다가올 날들과 연결되지 않기를 기도 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온 길로 돌아가서 수정 할 수는 없읍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길이 지나간 길들과 연결된걸 언제나 부정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길이 지나간 길들과 연결된걸 언제나 부정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다시 새로운 길이 나타나길 바라지만, 가다 보면 언제나 지나온 길과 연결 되고 여전이 그길에 있습니다.
때때로 세상이 완전히 새로워지길 바라지만 세상은 아픈과거의 지나온길과 연결되어서 아주 조금씩 달라질 뿐입니다.3천불 3천상이 언듯보아 같기도 하고 전부 조금씩 다르기도 한데 오늘 전혀 다른 부처가 마음속에 들길 염원해 봅니다.
나의 그리운 부처가 느닷없이 마음안에 들기를 꿈 꾸면서 파란 가을하늘을 오래 오래 바라 봅니다.
가녀린 연화밧줄에 끝에 매달린 3층 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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