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키우기 도전 4일째
작년에 어느 집 울타리에 핀 나팔꽃이 너무 예뻐서 올해는 나도 잘 키워서 문앞에 나팔꽃 덩굴을 올려 보려고 맘먹었었다.
그런데 깜박해서 4월도 가고 5월도 다 가는 이제야 생각나서 사둔 나팔꽃 씨를 찾아서 부랴부랴 싹 틔우기부터 시작했다.
꽃배달 올 때 따라온 스폰치에 홈을파서 휴지를 몇 겹 깔고 바짝 마른 씨았을 골고루 뿌리고
휴지를 한 장 더 덮고 물을 흠뻑 주어서 방안에 둔 지 하루 만에 몇 개가 작은 발톱같은 하얀 뿌리를 내민다.신기하고 고맙다.
싹틔우기에 도전한 씨았의 약 60% 정도가 하루 만에 터진다.
계절이 늦어서 속성재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화분용 거름흙으로 포트를 3개 만들었다.
SONY | ILCA-77M2 | 1/25sec | F/6.3 | 150.0mm | ISO-250 | 2016:05:26 08:25:05세상에 고개를 내미는 나팔꽃 새싹
부드럽게 채운 거름흙 포트 위에 싹이튼것부터 골라서 핀셋으로 옮겨 심었다.
씨앗의 머리가 보일락말락 할 정도로 얇게 묻었다.
하루가 지나고 아침에 보니까 벌써 콩나물처럼 머릴 내미는 놈들이 반쯤 된다.
아직 머릴 내밀지 않는 것과 이제야 싹이 트는 것들을 또 다른 포트에 심었다.
하루가 또 지나고 제법 떡잎이 딱 2개 정도 벌어진다.
또 하루가 지나 가고 줄기를 제법 높이 올려세운다.
아주 가녀린 하얀색의 줄기에 떡잎을 달고 흙 부스러기가 묻은 채로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하루가 지나고 밝은 창가에 두었는데 이놈들이 일제히 머릴 바깥으로 돌려 드러누우려고
한다.
식물 키우는 곳에 물어보니까 이것은 식물의 본성으로 해굽성이라고 한다.
태양을 향해서 식물이 머리를 그쪽으로 뻗는 성질이란 것이다.
이것들이 계속 잘 자라서 줄기가 좀 더 길어지면 바깥에 옮겨 심을 것이다.
예쁜 나팔꽃이 우리 집 화단에 피어서 작년에 내가 어느 집 담벼락을 보고 기분 좋아 했던 것처럼 나도 이 나팔꽃이 예쁘게 피어서 어떤 사람을 기분 좋게 하게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SONY | ILCA-77M2 | 1/20sec | F/9.0 | 55.0mm | ISO-640 | 2016:05:25 17:07:51나팔꽃씨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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