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9일 화요일

백조도 아닌것이

한가한 호수에 유유히 나아가는 거위.

 

실록이 가득한 초하의 호숫가를 산책했다.
숲속 한켠에서 유유히 헤엄치며 잔뜩 폼잡고 나오는 아름다운 백조? 하여튼 호수를 향해서 멋지게 헤엄치고 나온다.

 

저것이 백조인지 오리인지 잘모르기 때문에 근사한 모습만 보고 백조인줄 알았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거위라고 한다.

거위 이거나 백조 이거나 아름답고 도도한 모습이 달라진건 아닌데 갑자기 그 모습이 초라해 지는것 같다.

 

백조는 우아하고 거위는 우아하지 않은것인가?

정말로 나 자신을 의심했다.

 

아직도 거위는 호수 가운데를 향해서 미끄러 지고 있는데 백조라고 생각했을때 보다 유영하는 모습이 영 촌스러워 보인다.

 

백조도 아닌것이 사람 놀래키네...

한순간 든 마음을 진정하고,객관적인 마음으로,

 

다시 천천히 유영하는 모습을 볼때 역시 조금도 빈틈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주위의 아이들도 무턱대고 백조라고 손뼉치며 소리 친다.

 

기왕 백조가 없으니까 여기서는 그냥 거위 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진실은 거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거위라고 해야하고 그 어린이들은 나 처럼 실망하고 말것이다.

 

거위가 백조처럼 우아하게 폼잡고 유영하는 모습을 이야기 하는것 보다는 백조가 우아하게 유영하는 호수를 이야기 하는것이 왜 더 매끄러운지 모르겠다.

 

한 여인이 남편이 사다준 짜가 명품 가방을 들고 폼잡고 다니다가 짜가를 아는순간 폼잡은 어깨가 갑자기 왜소하게 처저야 하는 것 같은 이유일가...

 

거위는 오늘도 조금도 왜소하거나 처지지 않는 완벽한 품으로 너른 호수를 시간 맞춰 유영하며 백조를 모르는 사람들 에게 백조처럼 폼 잡는다.

백조거나 거위거나 헤엄치는 모습은 아릅답기만 하다.

거위라고 하면 갑자기 촌스러워지고 백조라고 하면 우아해 집니까?

 

 

호수를 한바퀴 유영하고 돌아오는 거위!

색갈다른 미운거위가 부끄러워 하는군요.........

 

 

도도하게 유영하며 즐기는 거위들.^^

도도하게 유영하며 즐기는 백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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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1. trackback from: contextual의 생각
    백조도 아닌것이 한가한 호수에 유유히 나아가는 거위. 실록이 가득한 초하의 호숫가를 산책했다. 숲속 한켠에서 유유히 헤엄치며 잔뜩 폼잡고 나오는 아름다운 백조? 하여튼 호수를 향해서 멋지게 헤엄치고 나온다. 저것이 백조인지 오리인지 잘모르기 때문에 근사한 모습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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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람이라는 동물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데



    그저 눈으로만 본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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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놈 - 2009/05/19 11:35
    ㅎㅎ 심안이 열리면 도사가 될텐데..

    그리까지야 안되도 여유있는 맘만 좀 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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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글에 쓰신글이 트랙백되어 있어서 왔어요.글 잘 보았고요.~트랙백은 비슷한 글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요?? 전 블로그에 글 쓸줄 밖에 몰라서 궁금하네요..전혀 상관없는 글이라..ㅎㅎ

    여하튼 링크되어 있어서 글 잘 보고 갑니다...글을 나눌수 있는 저 쉐어 아이콘 기능도 신기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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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hopabc - 2009/05/19 19:25
    아직 관리자 승인하지 않았군요.

    승인 하지 않는다면 이의 없습니다.



    글작성후 자동으로 나오는 추천 트랙백이 연관 되는 것만을 추천하는줄 알고 체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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