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7일 토요일

가야 유적지 김해 봉황대

가야 유적지 김해 봉황대
가야 유적지 봉황대를 산책하며

김해는 그 시가지 중심부 전체가 가야 유물지대라고 할만큼 도처에 역사유물이 산재해 있고 그 상태가 타 지역에 비해서 뛰어나게 잘 보존되어 살아있는 커다란 역사 박물관이다.
 

가까운 곳이라 업무때나 지나칠때  가끔 들리긴 해도 일부러 한바퀴 돌아보진 못했는데,
이번에 더위도 식힐겸 날잡아서 맘먹고 한바퀴 돌았다 .
봉황대 전체와 연지공원을 돌면서 더위도 식히며 간간히 찍은 사진을 보면서 블기를 쓴다. 

 한반도 남부지역의  24 소국에서 변한(弁韓)12소국과 진한(辰韓)12소국 중 변한(弁韓)12소국에 속한 현재 김해의 
구야국(가락국)은 전기 가야연맹(前期加耶聯盟)의 대표국 이다.


발굴된 자료들은 김해 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등에서 볼수 있으며,

1세기에서 4세기로 이어지는  가야지역의 문화 중심은 김해, 부산, 창원을 연결하는 경남 해안 벨트이었고,
그것을 입증하는 유물이 타 지역에 비교 한다면 압도적으로 많다.

이지역의 유물에서 군사장비나 장식류, 생활토기들을 볼때,  전기 가야 소국들은 이미 탄탄한 통치 체제하에서 잘 짜여진 국가형태로 발전된 지역 이었음을 암시한다.
가야 소국들이 연맹을  형성한  시기는 2세기 후반 정도라고 하지만 ,
적어도 4세기 이전에 갖추어진 사실에는 많은 기록에서 동일하게 볼수 있다.

그래서 3세기나 4세기초반에 변한 12국이 가락국(가야국 또는 구야국)을 중심으로 통합되어 변한 소국연맹체로 자리잡았고 가락국은 맹주로 활약했음을 유추할수 있다.

당시의 분묘를 발굴한것을 보면  대성동고분군에서 길이가 무려 10미터가 넘는 대형 목곽묘들이 있다.
이것은 강력한 맹주국 가락국의 위상이 대단했음을 인정하는 증거로 본다. 


1. 가야인의  군마가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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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고 난후에 거리에서 만나는 이런 생생한 군마들의 모습에서 방문자로 하여금 천년도 훨씬지난 한 시간대에 어느 가야 부족의 족장이 병사를 이끌고 출전하는 모습을 연상케한다.

어찌보면 현대인의 시설물들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거리에는 고대 군사가 달려오는모습은 하나의 환타지물을 실제로 보는것 같다. 


2. 고대 가야국의 방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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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으로 만들어진 방벽을 기대고 봉황대를 오른는  외진 나무계단 길가에는 무성한 잡초 사이로 하얀 개망초가 활짝 피고 슾한 숲속 공기는 이슬이 되어 풀숲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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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야국 주거지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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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야인 아낙이 금방 커다란 토기에 낮알을 가득 담아 저녁꺼릴 장만하려 움막집을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용하고 외진 가야인의 한 움막을 지나면서 나는 잠간 아득한 옛날 가야인의 시각에 접근 해 보려는 마음으로 이 구릉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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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피어난 이름모를 버섯을 보며 이곳이 수풀 가득한 좋은 생태계를 지닌 곳임을 느끼게한다.
고대 가락국 연맹의 중심인 이곳이 그때나 지금이나 살기 좋은 명당임을 말한다.  

4. 병사들의 망루와 초병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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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닦에서 뛰워지은 곳간과 병사들의 공간이며 숲속에 높이지은 망루를 보며 그 앞을 순찰하는 초병을 본다.
조각이긴 하지만 금방이라도 적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할것 같이 예리하게 살펴보는 마상병사의 눈초리를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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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락국이 하늘에 제를 지낸 천제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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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락국 국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구지가를 부르며 가락국 건국을 기념했을지도 모르며,
어느 가문 여름날 비를 내려 달라고 기우제를 지냈을지도 모르는 이 풀밭에서 한참동안 쉬면서 그오랜 역사가 쓰여진 흔적을 충분히 볼수 있었다.   
그리고 강력한 신라와 무혈 합병하고 어느 선비가 사라지는 금관가야를 아쉬워하며 기념으로 썻을지도 모르는 신라와 가야의 대라고 바위에 새긴 흔적은 어쩌면 가락국을 아쉬워 했을것이라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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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이 봉황대엔 가락국 9대 임금 겸지왕(숙왕)때의 여의낭자 이야기가 배여있는 여의각도 있고,
황세와 여의가 오줌멀리누기 시합을 한 황세바위도 있다.

조금옆엔 패총유적지와 연지공원을 함 께 둘러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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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초지를 지나고, 
아직도 고대인이 조개를 까는 소리가 스며나는 패총을 지나서 원앙이 한가하게 오수를 즐기고 물잠자리들이  가득한 연지를 돌아서 가지꽃 피고 오이꽃 피며 방울토마도랑 호두가 자라는 밭길을 지나서 봉황대 산책을 마친다.

그리고  우리동네 메기탕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치며 일기를 쓰면서 ,
몸무게가 한 100그램만 빠지길를 바라지만 반대로 안빠지고 도리어 늘어 난다 해도 그만큼 체력이 좋아지면 된다는 생각이 미쳐서 기분좋게  블로그 일기를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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