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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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으로 청춘을 보내면서 당시 경리 하나몫은 해 주는 PC를 가까이 한 덕분에 PC와 인터넷 작업이 서툴지 않는 나는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부터 인터넷을 밥먹듯 가까이 하게 됬다.
그시절에는 느린 전화모뎀으로는 좋은 소프트웨어 하나도 맘대로 다운 받을수 없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취미로 재미로 통신을 할수 있게 되것이 고맙다.
이제 나이가 들고 시간도 여유롭고 하면서 부터 시작한 블로그에 재미를 붙여서 나름 지식도 쌓이며 한동안 좋았는데 ,
우연히 옛날을 그리워 하는 어느 글을 보는순간 묻어 두고 꺼내지 않으려고 애쓰든 사춘기를 조금 지난 때의 친구가 불현듯 그리워 지기 시작한다.
아!
이게 무슨 말인가 ? 다큰 딸이 있고,학부를 지나서 한참 공부를 하는 아들이 있고 ,충신 마누라가 날 잘 보필하는데...
갑자기 아득한 시간 넘어의 싱그런 때의 그리움이 북받치기 시작하는데 이건 막아둔 봇물이 터지듯이 걷잡을수 없어진다.
아이들 알까 민망하고,마누라 보기 미안하다.
그래도 며칠을 끙끙 앓으면서 되돌아볼 시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시간을 백 스텝으로 거슬러 가보았다.
아 이게 웬 일인가?
아름다운 내 아내와 결혼하는 그때 부터 나는 그를 잊었고,가끔 생각 낫었지만 옆에있는 아내의 현실이 그런 생각을 완전 봉쇄 하는데 충분하고도 남았었다.
세월이 가고 나이가 쌓이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촌각을 소홀히 할수 없던 때는 더욱 기억이 되살아나질 못했었지만 이제 그놈의 과거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중에 머릴 내밀고 찬스를 잡았나 보다.
내가 부도덕한 사람인가?
아니다 .저녁을 먹고 온천천을 산책 하면서 나는 말을 꺼냈다.
아내와 바짝 붙어서 "이SA 참 좋은사람이다."
뜬금없이 왜?
"첫사랑 이야기도 하고 그리워하는사람 이야기도 다 받아주는 여자가 여기 있지 않느냐?"
그럼 그런 이야길 누가 들어 줄건데?
나나 들어 주지..
딴데 가서 이야기하면 "놀고있네"소릴 듣는다.
아!
나는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며 내 마눌에게 고마워 하기 때문에 부도덕 하지 않다고 말한다.그럼 기억 저쪽에 내팽개져 있었던 사람에게도 부도덕 하지 않는 사람인가?
우리는 쉽게 말할수 있다.
젊을때 불사랑 한번 안한 사람 있느냐고..
아주 그럴듯한 변명 이라는걸 이제사 느낀다.
얼마나 가슴아픈 나날들을 기다리며 울다가 어느날 인생팔자를 맞췄으리라고 생각하면(일방적인 내생각 이고,여자는 그런때가 있었나 하며 기억도 안할수도 있고 또 잘 도망갔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감정은 주책도 아니게 묻혀있었던 아픔이 되살아나 가슴을 멍들게 한다.
실제로 인생을 되돌려서 그때가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가.....
"친구의 안부를 알고 싶다"는 정도의 마음이다.
지나간 세월의 어느 지점 쯤에서 이민을 갔다는 소식이 들린진 오래 됬다.
특별히 찾아야할 필요는 없다.다만 궁금하다.궁금한 이게 문제다.
여자의 성도 바꾼다는 나라 라고한다.
그래서 더욱 소식을 알아볼수 없게 됬다.
물론 잘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만난다면 산산히 깨저버릴 아름다움이 환상속에서 오래오래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인간의 절묘한 연출이 아닌가? 를 생각해 보지만 역시나 잘살며 후회없는 생을 산다는 안부정도는 알고 싶다.
어떤 위치에 어떤 삶을 살지 모르는 그분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소리내서 떠들수는 없지만,
살날이 산날 보다는 작은 한 사람의 소리내지 못하는 마음이 지구 저편에 까지 들려서 안부를 묻는줄 알게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글은 내 마눌도 본다.
trackback from: contextual의 생각
답글삭제소리내지 못하는 울음 망신살 나는 그리움 - 노망 난건 아닌데. 오늘도 미주 어느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사람을 찾는다고. ———————————————————————————————————————-..